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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소중한 굿닥터

공감과 드라마
작성자
공감파워
작성일
2023-01-10 00:55
조회
210

2Q==

<출처: 나무위키> 

                                 

훌륭한 의사를 지칭할 때의 우선순위는 무엇보다도 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전문지식과 기술을 충분히 습득하고, 이를 활용하는가에 있을 것이다. 한국
드라마 <<굿닥터>>2013KBS2TV에서 방영된 20부작 의학드라마로 훌륭한 의사란, 또는 좋은 의사란 어떤 의사인가에 대해 당연하다고 여기는 답변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의사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환경과 신체적 역량을 타고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어린 시절 자폐증과 서번트 증후군으로 동네 아이들에게 따돌림과 놀림의 대상이 되었을 뿐 아니라, 구타를 당하기 일쑤였다. 심지어 아버지는 아들이 가진 장애를 동네 아이들보다 더 무시하고, 분노에 차서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가하였다. 유일하게 자신을 감싸주고 보호해주던 형은 탄광이 무너지는 사고에서 목숨을 잃어버리고,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한 어머니는 집을 나가버린다.

한 마디로 주인공의 불우한 가정환경과 신체적 조건은 의사가 갖추어야 하는 기초 지식을 습득하기에도 열악하다 못해 평범한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다만 동네 보건의가 주인공의 놀라운 암기력과 인체 조직에 대한 탁월한 이해 능력을 알아차리고 이를 계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렇게 주인공 박시온은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할 수 있게 된다. 오히려 주인공은 아이러니하게도 서번트 신드롬 덕분에 의사가 갖추어야 할 전문지식을 다른 누구보다 뛰어나게 기억하고, 인체 구조를 꿰뚫어보는 능력을 지니게 된다. 그리고 박시온은 이런 능력에 기반하여 환자를 명확하고 빠르게 진단하고, 그에 적절한 처치도 능숙하게 수행한다. 그러나, 의사로서의 놀라운 지식과 기술을 가졌음에도 박시온은 의사고시에서 조건부 합격판정을 받는다. 자폐라는 장애가 환자를 돌보는 직업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정이었다. 합격판정을 받기 위해 박시온은 병원에서 레지던트의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의사의 의학적 지식과 기술 이외의 무엇이 의사에게 반드시 필요한가, 그리고 그런 의사는 어떻게 될 수 있는가를 고민한다.

박시온에게 나의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노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3은 의사란 무엇인가를 설명해주는 선언이다. 역설적이게도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는 시온의 대답과 행동은 로봇의 결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받는다. 소아외과 과장인 김도한은 의국의 질서와 체계를 무시하고 환자를 살려야한다는 사실에만 몰두하는 시온을 보고, “박시온은.. 오직 환자를 고쳐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 […] 박시온은 로봇이었어! 무조건 환자를 고쳐야 함!!] 이 프로그램이 입력된 로봇 말이야.” 라고 말한다. 실제로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명제보다 앞서는 것이 많은 의료현실에서 시온의 행동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그리고, 그의 이런 태도는 로봇, “영혼이 없는 의사와 다름 없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시청자는 이 장면에서 오히려 시온의 손을 잡아주고, 안아주고 싶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의국의 과장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환자를 수술하여야 한다고 밀어붙였지만 결국 시온의 진심은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그것 하나 뿐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병원에 있는 수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은 과장의 허락없이 수술할 수 없다는 체계에 묶여 있었지만, 시온은 그와 다른 판단을 하였고, 무모한 행동을 너무나도 용감하게 실행에 옮겼다. 로봇은 프로그램된 이외의 행동과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시온에게 프로그램된 명령어는 분명 굿닥터에게 요청되는 최우선의 명령어일지도 모른다.

박시온에게 환자의 가족은 환자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존재들이다. 아픔을 겪으면서 가장 고통스럽고 삶이 원망스러운 사람은 환자 자신이겠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환자의 가족들의 고통은 쉽게 잊혀지기 마련이다. 소아외과라는 특수한 상황도 있겠지만, 이 드라마에는 특별히 가족들의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담겨져 있다. 굿닥터 5회에서 성원대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여아가 사망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지방 병원에는 수술을 집도할 외과의가 없는 이유로 큰 병원으로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고, 성원대 병원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손을 쓰기에는 너무 늦어 버렸다. 이 에피소드에서 박시온은 여아의 영안실 앞에서 여아가 입고 왔었던 윗옷을 실로 꿰매면서 앉아 있는다. 아이의 부모는 나중에 시온의 행동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면서 우리 민희, 혼자 외롭지 않게 옆에 있어 주셔서요.”라고 전한다. 시온의 행동은 과도한 업무와 수술, 수많은 환자와의 관계를 감당해야 하는 현실의 임상의에게 요청하기에는 지나치게 낭만화된 드라마의 이야기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하늘나라를 생각하고, 토끼나 형아가 혼자 있는 것이 싫다고 말하는 감상적인 모습이 의사에게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우리는 환자와 환자 가족이 가장 힘들 때 가장 큰 위로를 주는 이도 의사라는 사실을 충분히 공감하게 된다.

굿닥터에서 박시온을 굿닥터로 만드는 것은 그의 서번트 신드롬이나 탁월한 재능이라기보다 그를 이해하고 보살펴 주는 주변 의사들과 동료들이라는 강한 메시지가 이 드라마에는 녹아있다. 그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교육과 재정적 후원을 감당해 주었던 원장과 진정한 의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다독여주고, 따끔하게 질타하기도 하면서 레지던트로 적응하게 해주는 동료 차윤서등을 비롯한 인물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성공한 누군가를 조명할 때, 그 사람의 재능과 노력만이 부각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종종 그의 부모의 노력과 뒷바라지가 언급이 되기도 하지만 온전히 성공한 자가 그 영광을 대부분 차지한다. 타인과의 교감이 너무나 힘든 자폐를 겪었던 주인공이 그 장애를 고쳐나가면서 굿 닥터,” 훌륭하고 좋은 의사로 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결국 함께 살아가는 여러 좋은 사람들의 공감과 보살핌, 이해가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어쩌면 이 드라마는 의사에게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정말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또 너무나 가능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 굿닥터는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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