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비정상 간기능의 흔한 원인들
우리 몸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간이 정상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원인에 따라 간기능 이상소견의 양상이 다르지 않을까? 간기능검사가 비정상일 때 어떤 문제의 발생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감별해야 하는 것인가? 이러한 의문점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비정상 간기능을 보이는 원인들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간기능검사상 이상소견을 나타내는 원인들은 매우 다양하다. 간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든 질환들이 비정상 간기능검사 소견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임상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원인, 그 중에서도 간담도계 질환을 우선적으로 우리의 머릿속에 정리해 두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간기능검사를 이용한 임상기술을 터득하는데 유익할 것이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가 간기능검사를 효율적으로 임상에 적용하여 환자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이익을 돌려 주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간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들을 발생기전에 따라 구분하여 열거해 보자. 간질환을 감별진단할 때, 첫번째 단계로서 발생기전에 따라 원인을 분류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의 간기능이 악화되었을 때, 이것이 B형 간염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HBV)의 활동성에 의한 것인지, 약물 등의 독성에 의한 것인지 혹은 동반된 담도 질환에 의한 것인지 등을 감별하는 것은 치료법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담도 폐쇄의 원인이 급성(담석증, 등)인지 만성(담도 종양, 등)인지, 완전 폐쇄인지 불완전 폐쇄인지, 지속적인지 간헐적인지 등은 추후에 구별해 나가더라도, 우선 아래의 분류와 같이 원인 별로 크게 나누어 진단하고 다음 단계로 세부적인 진단을 시도하는 것이 간질환 환자에 대한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접근법이다.
간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들, 즉 간기능검사상 이상소견을 나타낼 수 있는 흔한 기전들은 간혈류 순환장애, 면역반응에 의한 간담도 손상, 대사 이상, 담도 폐쇄, 독성 물질에 간손상, 각종 전신 감염증, 간내 종괴, 등이다.
1) 간혈류 순환장애
인체를 순환하는 혈액의 4분의 1이 간을 통과한다. 간혈류는 심박출량의 약 25%에 이른다는 의미이다. 간혈류의 70% 내지 75%는 간문맥(portal vein)을 통해 간으로 유입되고, 약 20% 내지 25%는 간동맥(hepatic artery)을 통해 간으로 들어온다. 간동맥을 통해 유입되는 혈액의 산소포화도가 간문맥 혈액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간으로 가는 산소의 공급은 간동맥 혈액이 45% 내지50%, 간문맥 혈액이 50% 내지 55%를 담당한다. 간동맥과 간문맥은 가지를 내면서 차츰 가늘어져 간 속의 모세혈관인 동양구조(sinusoid)에서 합쳐진다. 이렇게 합쳐진 혈액은 중심 정맥(central vein)을 통해 간정맥(hepatic vein) 그리고 하대정맥(inferior vena cava)을 거쳐 심장으로 배출된다.
간을 통과하는 혈액의 흐름이 원활치 못하면, 다시 말해 간 속의 혈액이 정체되거나 간세포에 혈액이 순조롭게 공급되지 못하면, 간조직은 저산소증에 빠지게 된다. 이 경우에는 특히 저산소증에 취약한 간소엽 부위가 손상되기 쉽고, 그에 따른 간기능 이상 소견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이런 기전에 의해 간기능검사상 이상소견을 나타내는 질병으로는 허혈성 간염(ischemic hepatitis), 울혈성 심부전증(congestive heart failure), 협착성 심막염(constrictive pericarditis), 버드-키아리 증후군(Budd-Chiari syndrome), 문맥전신계 측부순환(portosystemic collateral), 등이 있다.
(개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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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1 비정상 간기능의 원인: 간혈류 순환장애 1. 허혈성 간염 2. 울혈성 심부전증 3. 협착성 심막염 4. 버드-키아리 증후군 5. 문맥전신계 측부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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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면역반응에 의한 간담도 손상
간담도 세포들은 인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면역반응의 표적이 되기 쉽다. 자가면역 질환(autoimmune disease)이 발생했을 경우 다양한 장기들이 손상을 입을 수 있지만 간담도 계통 역시 손상을 잘 입는 표적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심한 간기능 장애를 나타내는 경우가 흔하다. 즉, 자가면역항체에 의해 관절, 신장, 갑상선, 등의 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일이 흔하지만, 자가면역성 간염(autoimmune hepatitis) 이나 담관염(cholangitis) 혹은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primary biliary cirrhosis)이 동반되는 일 역시 드물지 않다.
면역기능 장애에 의한 간손상은 자가면역 질환처럼 확실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바이러스성 간염과 같이 원인이 명확한 경우도 있다. 즉, 외부로부터 침입한
병원체를 제거하기 위해 유발된 면역기능에 의해 간세포가 파괴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특히, 바이러스성 간염의 경우 간염바이러스가 직접 간세포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간세포로 침투한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한 면역반응에 의해 간세포가 파괴된다는 사실은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들을 관리하는데 매우 중요한 지식이다.
면역기능 장애에 의한 간손상은 자가면역 질환처럼 확실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바이러스성 간염과 같이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를 제거하기 위해 유발된 면역기능에 의해 간세포가 파괴되는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정리하면, 다양한 면역반응에 의해 간과 담관이 손상될 수 있으며, 바이러스성 간염과 다양한 자가면역성 질환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개요 2)
개요 2
비정상 간기능의 원인: 면역반응
1. 바이러스성 간염
2. 자가면역성 간염
3. 자가면역성 담관염
4.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
3) 대사 질환
인체에서는 수많은 대사과정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어떤 물질이 부족한 경우에는 그것을 보충하기 위하여 그리고 어떤 물질이 넘쳐나는 경우에는 그것을 배출하기 위하여 대사과정이 진행된다.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이와 같은 대사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물질이 체내에 부족하거나 넘쳐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로, 인체의 여러 장기들에 질병이 발생한다.
이와 같은 기전으로 간기능검사상 이상소견을 보이는 경우는 혈색소증(hemochromatosis), 윌슨병(Wilson’s disease), 당원 축적병(glycogen storage disease) 그리고 선천성 고빌리루빈혈증(familial hyperbilirubinemia), 등이 있다. (개요 3)
개요 3
비정상 간기능의 원인: 대사 질환
1. 혈색소증
2. 윌슨병
3. 당원 축적병
4. 선천성 고빌리루빈혈증
4) 담도 폐쇄
어떤 원인 때문이든지 담도가 막히면 간담도 계통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담도가 완전히 폐쇄되었는지 부분적으로 폐쇄되었는지에 따라, 갑작스럽게 폐쇄되었는지 서서히 막혀가는지에 따라 그리고 지속적으로 폐쇄되어 있는지 간헐적으로 폐쇄되는지에 따라 나타나는 간기능검사상 이상소견과 시간에 따른 이상소견의 변화가 크게 다르다. 바꾸어 말하며, 간기능검사상 이상소견의 양상과 시간에 따른 변화를 통해 비정상 간기능이 담도 폐쇄에 의한 것인지 여부와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인지를 감별진단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임상기술인가? 어떠한 분석을 통해 이러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후에 사례들을 통해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담도가 막혀서 간기능검사상 이상소견을 나타낼 수 있는 경우는 담석증(gallstone disease)과 담도 종양(bile duct tumor), 그 중에서도 간담도나 총담관이 폐쇄된 경우, 췌장이나 파터 팽대부(ampulla of Vater) 혹은 십이지장 종양(duodenal tumor)이 있어서 담도가 폐쇄된 경우, 등이다. (개요 4)
개요 4
비정상 간기능의 원인: 담도 폐쇄
1. 담석증
2. 담도 종양
3. 췌장 질환
4. 배터 팽대부 종양
5. 십이지장 질환
5) 간내 공간점유 병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간조직이 있어야 할 자리에 다른 무엇이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다. 그럼으로써 간이 본연의 기능을 하는데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간기능검사상 특징적인 이상소견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특징적인 간기능검사 소견을 통해 간 속에 공간점유 병소가 있을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
간내 공간점유 병소(space-occupying lesion)를 나타낼 수 있는 질병들로는 원발성(primary) 혹은 이차성(secondary) 간암(liver cancer) , 간농양(liver abscess), 육아종(granuloma), 아밀로이드증(amyloidosis), 등이 있다. (개요 5)
개요 5
비정상 간기능의 원인: 간내 공간점유 병소
1. 원발성 및 이차성 간암
2. 간농양
3. 육아종
4. 아밀로이드증
6) 각종 감염증
인체에서 발생하는 각종 감염증은 종종 간기능검사상 이상소견을 나타낸다. 비록 그 빈도가 흔하지 않고 대부분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이 사실일지라도 간기능검사상 이상소견을 보이는 환자의 원인을 감별할 때 각종 감염증의 가능성을 감안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비정상 간기능을 나타내는 감염증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우리 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증들 중 거의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는 편이 옳을 듯하다. 각종 바이러스 감염, 세균 감염 그리고 진균이나 아메바 질환들까지 모두 간기능검사상 이상소견을 보일 수 있다. (개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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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6 비정상 간기능의 원인: 각종 감염증
1. 바이러스 2. 세균 3. 진균 4. 아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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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독성 간염
우리가 살면서 섭취하는 많은 물질들이 간에 해독을 끼친다. 간에 해독울 끼치는 물질들 중 가장 흔한 것을 꼽으라면 아마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음식일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알게 모르게 간에 해독을 끼치는 물질들을 섭취하며 살고 있다. 여기에다가 간에 해가 될 것을 알면서도 섭취하는 알코올, 살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질병이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각종 약물들, 그리고 잘못된 의학 상식에 의해 섭취하는 소위 건강식품들 역시 간에 해를 끼칠 수 있고 간기능검사상 이상소견을 나타낼 수 있다. (개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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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7 비정상 간기능의 원인: 독성 간염 1. 알코올성 간질환 2. 약인성 간질환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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